2023 🎬

File	date	rating	comment
The Hunger Games-The Ballad of Songbirds & Snakes	23.12.28	3	원작이 훨씬 낫지만 원작에는 레이첼 지글러의 목소리가 없으니까 한 번쯤은 볼 만하다.
Killers of the Flower Moon	23.12.25	3.5	모든 문장이 유려하고 진실되며 마지막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흠잡을 구석이 없어 약간 얄밉기까지 한 사과문.
怪物; Monster	23.12.17	4	정상성을 행복이라 할 수는 없다,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은 행복이 아니니까.
Pain Hustlers	23.12.10	2.5	어쩌라는 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서사적 회색 지대를 즐기기엔 오피오이드는 너무 심각한 문제잖아요.
지옥만세	23.11.25	3.5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세상에서 그냥 살자고 하는 거, 어쩌면 사이비의 낙원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같이 하면 만세일지도.
The Killer	23.11.19	3	노련함과 스타일만으론 그냥 여기까지다.
ある男; A Man	23.11.18	3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나를 정의한다는 보편적인 괴로움에서 출발한 제법 진득한 사고실험.
すずめの戸締まり; Suzume	23.11.05	2.5	이제 나는 절대 신카이 마코토랑 친해질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Holy Spider	23.11.04	3.5	기자나 살인마가 아닌, 맹신이라는 악이 친 거미줄 같은 사회가 주인공이다. 그 모든 게 천진하게 대물림되는 것을 보여주는 후반 30분이 정말 소름 끼친다.
Love at First Sight	23.11.03	3	모든 게 평범하게 3점에 가까운 어떤 의미에서는 나름 육각형 로코.
Romantic Comedy	23.10.31	2.5	다큐보다는 에세이스러웠고 심하게 말하면 학교 과제로 내는 에세이... 백인 여성이 아니었으면 더 신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The Super Mario Bros. Movie	23.10.28	3	그냥 테마파크 같다. 이게 닌텐도의 최선이겠지.
Past Lives	23.10.19	2.5	이민자의 관점인 건 알겠으나 korean-korean에게는 어떤 신선함도 주지 못하는 전생 운운. 미안합니다 전 못 참겠어요.
곤지암	23.10.10	3	나쁘지 않았다.
발레리나	23.10.09	2.5	이렇게 뮤비 같을 거면 최소한 음악이라도 좋든가.
기담	23.10.08	3	명성에 비해 별로 안 무서웠고 시대배경은 그냥 일본색 넣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Cocaine Bear	23.10.05	2.5	잘하면 웃길 수도 있었는데.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23.09.29	3.5	이쯤 되면 어떤 장르에 한해서 웨스 앤더슨은 구도자 같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23.09.28	2.5	잘 이식된 한국형 어쩌구인 것은 맞으나 디스토피아 속 평범한 악이라는 거 이제는 너무 오래된 타령이라서.
The Swimmers	23.09.27	3.5	어떤 클라이막스 장면보다도 그리스 해안가의 발 디딜 틈 없이 깔린 조명조끼가 준 충격이 큼.
밀수	23.09.27	3.5	레트로인지 올드인지 잘 모르겠긴 하지만 좋은 앙상블로 대충 극복.
Margo at the Wedding	23.09.24	3	아 이 지긋지긋한데 애틋한데 지긋지긋한 가족이란 거.
잠	23.09.15	3.5	가족은 함께 해야 하고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어떤 개념이 어디서는 감동이 되고 여기서는 공포가 된다.
In Bruges	23.09.09	3.5	부조리맛집.
Triangle of Sadness	23.09.02	3.5	웃기긴 웃겼다. 굴러가는 계급의 삼각형...
They Cloned Tyrone	23.08.26	2.5	뭐 대단한 상상력은 아니고 흑인 사회의 뼈 있는 음모론을 그대로 영화화한 것치고는 무난했음.
Barbie	23.08.25	3.5	항상 그렇듯 누군가에겐 너무 지루한 소리인데 누군가에겐 너무 과격하다는 딱 그 정도.
Children of the Mist	23.08.25	3.5	끝나자마자 이 여자애의 미래를 검색해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안도는 개인을 향한 것이며 그 용기는 대체 이 환경에서 얼마나 특별한 것이었는지.
Paradise	23.08.22	2.5	주인공이 농담따먹듯 자본주의의 작은 톱니바퀴로 자칭했으면서도 결국 그 톱니바퀴 밑에 최약자가 깔려 있다는 걸 마지막에 난민캠프까지 가서야 깨닫는 게 웃김(사실 안 웃김).
The Whale	23.08.18	3	가장 원초적인 선의에 기대어 죽음을 담보로 얻어낸 구원이라는 게, 배우의 연기차력쑈에 휘말리던 감정이 끝나고 나면 그저 씁쓸하다.
Elemental	23.08.15	3.5	앰버가 웨이드의 백인다운(다른 단어 찾지 못함) 순진함과 둘 사이의 존재론적인 벽에 빡치는 날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느라 엔딩을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
Spider-Man-Across the Spider-Verse	23.08.14	3.5	이 고전적이다 못해 지루한 딜레마의 스토리를 훌륭하게 봉합하는 시각적 상상력.
Nimona	23.08.05	4	이걸 내친 디즈니와 그냥 여자애로 있으면 안 돼? 라는 모든 목소리에게 야유를 보내며.
Asteroid City	23.07.30	3.5	처음엔 형식이 모든 걸 쓸어가버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연인을 잃고 이 극이(삶이) 이해가 안 간다고 뛰쳐나간 배우가 건너편 발코니에서 극에서 자신의 죽은 아내를 연기했던 배우와 대화하는 장면은 좋아하게 됐다.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3.07.16	3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선망이 난데없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질없다고도 생각한다.
The Out-Laws	23.07.13	2	말 길게 하기도 아깝게 재미없다.
D.E.B.S.	23.07.06	4	이 코미디와 이 CG와 조다나 브루스터의 얼굴, 재미없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Puss In Boots-The Last Wish	23.07.02	3	전반적으로 때깔 아주 좋고 디즈니정상가족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서사인 골디락스네에게 제일 마음이 갔음.
Manchester by the Sea	23.06.25	3.5	절제와 현실성의 힘.
남자사용설명서	23.06.17	3	남초직군에서 일하는 여자의 상태를 이렇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데 후반 십분이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의문. 어차피 그렇게 진지하진 않았으니 괜찮은가.
킬링 로맨스	23.06.11	4	대체 이런 영화가 어떻게 투자를 받고 개봉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나는 즐거웠으니까 잇츠귯.
Avatar-The Way of Water	23.06.10	3	미래로 가는 기술력과 1960년대 가족상의 부조화. 아름다운 영상에 홀려서 들어간 찐한 가부장의 바다에 익사해보세요.
The Banshees of Inisherin	23.06.06	4	다정함과 예술과 관계에 대해서 죽고 나면 남지도 않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마틴 맥도나가 아니면 누가 이런 글을 쓸까.
She Said	23.06.05	4	끓는점에 도달하기까지 프로페션으로서의 저널리즘.
Sicario	23.06.04	4	훌륭한 수준의 서스펜스가 계속 이어지다가 그 무게만큼의 무력감으로 마무리되는 이런 경험은 확실히 어디서도 겪기 힘든 종류의 것이다.
Guardians of the Galaxy-Volume 3	23.05.21	3	크게 할 말은 없고 예상 외로 상당히 잘 떠난다 정도.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3.05.20	3	왠지는 잘 모르겠는데 고독이 사랑이 되는 것이 어떨 땐 나에게 아무 감동을 주지 못함.
Renfield	23.05.19	3	평소 같았음 과도한 케찹 사용이 즐거웠을 텐데 의외로 그 부분은 무난하고, 짱돌경찰 아콰피나랑 홀트의 한결같은 하남자 연기가 귀여웠다.
다음 소희	23.05.08	3.5	고발 영화는 이 정도로 성실해야 한다.
Gräns-Border	23.05.07	4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나? 에 대한 답은 많겠지만 그 질문 자체가 이미 경계선을 지은 행위다.
Red Rocket	23.05.06	3	한때 노예 무역이 호황이었다던 텍사스의 부둣가에서 미성년자를 졸졸 쫓아다니며 성 착취 산업에 끌어들여서 재기하려는 남자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던 2016년의 트럼프와 병치하기(깔끔).
Out of Rosenheim-Bagdad Cafe	23.05.05	4	마술이 마법 같은 게 좋았다.
Dungeons & Dragons-Honor Among Thieves	23.05.03	3.5	듣기로는 게임 요소를 엄청 잘 살렸다던데 나는 디앤디알못이라 그런 거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음.
Descendant	23.05.01	3	역사건 조상이건 다 결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한다.
No Time To Die	23.04.29	2	크레이그 본드의 마지막이 이 꼴이라니 진짜 거짓말 같은 엔딩.
Bones and All	23.04.15	3.5	이 로드무비의 목적지는 식인보다 끔찍한 외로움이다, 첫사랑은 경유지고.
Heatwave	23.04.11	1.5	처음에 아 이런 얘긴가? 했을 때의 그런 얘기였으면 뻔하긴 했을지라도 이렇게 엉망은 아니었을걸.
Luckiest Girl Alive	23.04.08	4	어떤 피해자에게도 다른 피해자를 도울 의무는 없고 생존자라는 말은 때로 역겨울 수 있으며 폭력을 명명하고 나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Aftersun	23.04.02	4	사랑은 우리에게 밤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게 해. 그게 캠코더 속 과거일지라도.
길복순	23.04.01	3	변성현은 하고 싶은 걸 다 했고 나는 재미가 없진 않았으므로 깔끔하게 악수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Murder Mystery 2	23.03.31	2	뭐 할 말도 없고 1편보다 안 웃기다.
We Have a Ghost	23.03.29	2	야 이건 데이빗 하버 할아버지가 와도 못 살리지..
Missing	23.03.25	3	보통 이 영화의 전편이 갖고 있는 종류의 신선함은 한번 더 우리면 상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잘 해내서 놀람.
Babylon	23.03.18	3.5	감독이 영화에게 너의 그 저급함과 난잡한 과거마저 사랑한다는 고백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걸 3시간 동안 듣다 보면 사랑해,사랑해,사랑해 하는 유성영화의 잭 콘래드를 보며 웃는 관객이 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The Strays	23.03.05	1.5	감독이 뭘 싫어하는지는 알겠는데 딱 거기까지임.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3.03.04	4	쿠아론이 감독한 4-8편 상상 안 하기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23.03.01	4	다들 강제로 부여된 이야기 속에 승천을 가장한 소멸을 맞을 때 이건 내 삶이고 ‘잘 들어맞는’ 서사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여자의 목소리.
Dear David	23.02.25	3	아, The Half of It 보고 싶다.
유령	23.02.17	2.5	심리극과 액션 어느 하나도 크게 성공은 못했지만 우산담배씬에 별점 두 개 아낌없이 드려요.
Lyle, Lyle, Crocodile	23.02.16	3	파충류는 귀여움 측면에서는 매우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르에 악어가 나온 게 반가웠지만, 션멘데스 목소리 튀어나올 때마다 저게뭐고..싶은 건 어쩔 수가 없었다.
Your Place or Mine	23.02.11	2	감독 이름 보고 안 뻔한 구석이 하나라도 있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이걸 볼 시간에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에피소드 3개쯤 보는 게 나아 보인다.
자백	23.02.10	2	여러 번 뒤집히는 이야기는 분명 흡입력이 있는데 이 영화 전체는 매력적이지가 않다 (당연함 영화는 부침개가 아님)
The Menu	23.02.05	3.5	파인다이닝의 형식을 빌려온 디테일과 이 산업계의 빈사 상태에 대해 거의 꽂아 박는 직유가 상당히 느끼하고 자극적이다. 이게 바로 모두가 사랑하는 치즈버거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Where the Crawdads Sing	23.02.04	4	기본적으로는 전기물이자 법정 드라마의 형태인데 결론을 보고 돌아보면 모든 흐름이 하나하나 너무 적응적인, 살아남기 위해 최적의 선택을 하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다.
You People	23.02.01	2.5	이렇게까지 결혼을 해야 할 일인가?가 얼렁뚱땅 로코식 맺어주기 엔딩으로 끝나버리는데 동시대 문화의 조망이란 측면에서는 의의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The Children of Men	23.01.29	3.5	역사적인 롱테이크씬은 역시 왜 역사적인지 알겠다. 하지만 실제 이것이 정말 근미래라고 한들, 세상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주는 숭고함 같은 걸 곱씹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음.
The Elephant Whisperers	23.01.29	3.5	일이자 삶이자 자식이자 종교인 코끼리(든 뭐든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별로 좋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아기 코끼리는 정말 귀엽다.
7 Women and a Murder	23.01.24	2.5	마지막 대사가 아주 동동 뜨다 못해 떠내려가겠어요.
No Country for Old Men	23.01.23	4	불가항력적 재앙을 차로 들이받아버림으로써 허무를 완성하는 순간, 여전히 이 동전 뒤집기는 안 좋아할 수가 없다.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23.01.15	3.5	이상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상하고 평범하게 마음이 가는. 사실 전형적인 선댄스 감성이긴 함.
Take Your Pills-Xanax	23.01.14	3	약이 남용되고 있다는 말을 하긴 쉽고 틀린 말도 아니지만, 너는 진짜 네 문제를 약으로 외면하고 있고 약보다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야 해 같은 말을 듣고 있자니 차라리 약을 먹겠다.
The Pale Blue Eye	23.01.14	2	추리극으로서는 지루하고, 에드거 앨런 포와 엮고자 한 분위기는 모자라고, 반전의 내용은 시대착오적이다.
Don't Worry Darling	23.01.09	3	전반적으로 큰 재미는 없고 솔직히 조던 피터슨+추종자들을 놀리기를 굳이 이렇게 길게?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퓨의 연기력이 좀 낭비됐다.
White Noise	23.01.04	3	개인적으로 나는 비존재로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까지는 이해할 수 없다.
Guillermo del Toro's Pinocchio	23.01.01	4	착한 진짜 아이가 아니라 그냥 너다운 너를 부모가 사랑해야 한다는 결말, 거대한 폭력과 불행의 날들을 건너가게 하는 마법.